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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에 속도 내는 서울시…미아·충무로, 도심 경쟁력 강화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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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3.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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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동 75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종합 구상도.
서울시가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정비사업 고도화에 나서면서 강북과 도심 핵심지의 개발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75 일대는 용도지역 상향과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을 통해 강북권 대표 역세권 랜드마크 단지로 재편하고, 충무로 일대는 높이 완화와 용적률 인센티브를 앞세워 업무·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직·주·락 복합도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강북구 미아동 75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대상지는 미아사거리역 인근 역세권 입지로, 이번 기획안에는 용도지역을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 또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준주거지역 또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대 2단계 상향하는 방안이 담겼다. 여기에 사업성 보정계수 1.8도 적용돼 사업 추진 동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역세권 입지를 활용한 고밀 개발과 기반시설 재정비를 병행해 사업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서울시는 북측 오현로와 동측 오패산로의 도로 폭을 확대해 향후 주변 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미아사거리역과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대중교통과 연계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중초와 북서울꿈의숲을 잇는 오현로변에는 학교와 연계한 공원을 분산 배치해 생활 인프라도 함께 확충한다.

스카이라인 계획도 차별화했다. 지하철역 주변은 최고 45층 안팎의 고층으로 계획해 역세권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송중초교 인접부와 가로변은 학교 일조와 주변 주거지와의 조화를 고려해 중·저층으로 배치한다. 고층과 중저층을 입체적으로 조합해 강북권 새로운 도시경관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송중초교 통학로와 연계한 단지 내 열린 공간을 확보해 개방감과 보행 연속성도 높일 방침이다.

서울 도심 핵심지인 충무로 일대도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인다. 서울시는 이날 중구 충무로 43번지 일대 '충무로 1·2·3·4·5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해당 구역은 충무로, 을지로, 퇴계로, 삼일대로로 둘러싸인 도심 요지다. 서울시는 도심 경쟁력 강화와 주변 개발 여건을 반영해 시행면적 3000㎡ 이상 복합용도 계획 시 높이 기준을 20m까지 추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심 업무·상업 기능 회복과 복합개발 유인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개발 방향은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도심 기능 재편에 초점이 맞춰졌다. 을지로에서 퇴계로변까지 남북으로 연결되는 개방형 녹지를 조성해 보행과 녹지가 결합된 축을 만들고, 을지로변에는 업무시설 비율을 50% 이상 도입하도록 유도해 도심 업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무로와 퇴계로 일대에는 인쇄제조업과 영상산업 도입 시 인센티브를 부여해 기존 도심 산업의 재정착을 유도한다.

특히 서울영화센터가 위치한 충무로 일대는 문화 거점 기능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공연장 등을 도입할 경우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계수를 조정해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충무로가 지닌 영화·영상산업의 상징성을 살리면서 도심 문화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병원 부지(충무로4구역 1지구)에 대한 계획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도심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이 부지에 응급의료시설을 지상 1층을 포함해 3000㎡ 이상 의무 도입하도록 했다.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상업성과 수익성뿐 아니라 공공성과 생활 인프라 확보까지 함께 반영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획이 강북권 역세권 고밀개발과 도심 복합개발에 대한 서울시의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아동 75 일대는 용도지역 상향과 사업성 보정계수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면서 강북권 스카이라인을 바꿀 가능성을 키웠고, 충무로 일대는 높이 완화와 용적률 인센티브를 앞세워 도심 기능 회복과 상징성 강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명동과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연결하는 충무로 일대를 직·주·락 복합도심으로 조성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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