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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CEO’ 홍원식號 재출항… PF리스크·포폴다각화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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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3. 23. 18:18

이베스트·하이투자서 실적·체질 개선 이끌고 7년 만에 친정 복귀
PF 익스포저, 자기자본 60% 차지… 건전성 부담
수익구조 다각화·IB 강화 시험대… LS그룹 시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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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LS증권 대표이사 후보자.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홍원식 대표이사 체제가 다시 출범하면서 LS증권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홍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에서 실적 개선과 체질 변화를 이끌었던 성과를 입증받아 대표이사로 추천됐다.

LS증권이 가진 부동산금융 중심 수익구조는 자산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실적을 확실하게 회복하지 못한 만큼 홍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LS증권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의결되면 홍원식 대표이사가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2019년 3월까지 홍 대표는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맡은 적이 있어 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홍 대표의 복귀를 두고 LS증권 임직원들 사이에선 '관리형 CEO'가 다시 돌아오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시절 당기순이익을 3년 만에 27억원(2013년)에서 484억원(2015년)으로 키우며 관리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LS증권 임원추천위원회가 그를 단독 후보로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추위는 홍 대표 추천 당시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영인프라총괄(사내이사)직과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회사의 기초체력을 강화했다"며 "회사의 성장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증권가에선 홍 대표가 부동산에 집중된 LS증권의 사업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LS증권의 당기순이익 297억원에서 2023년 287억원, 2024년 166억원으로 지속 하락해왔다. 지난해엔 230억원을 벌었지만, 아직 레고랜드 사태 이전의 실적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부동산 금융 중심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부동산 중심 포트폴리오는 자산건전성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자기자본의 60% 수준이다. 이 중 부동산 PF 비중은 95%에 달한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되는 상황이다. 요주의이하자산은 2024년 2043억원에서 지난해 9월 2587억원까지 늘어났다. 대손 충당금도 1030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2022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대표 시절 부동산 PF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당시 IB(기업금융)와 PF, S&T(세일즈앤트레이딩) 간 균형을 맞추는 체질 개선에 나서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운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S&T총괄·부서를 신설해 외부 우수 인력을 적극 영입했다. IB 부문에선 유상증자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 공모채 인수단 참여 업무를 강화했다.

업계에선 홍 대표가 손댈 핵심 축으로 IB부문을 꼬집었다. LS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중견기업 커버리지 증대와 기업금융 강화,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 IB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릴 수 있는 잠재력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LS증권이 거는 기대도 크다. LS증권 관계자는 "홍 후보자는 앞선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 대표로서 탁월한 리더십과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이러한 검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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