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실용적 매파’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금리 인상 가능성 커지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23010006929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3. 23. 18:00

물가 대응·금융 안정 동시 중시 기조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금리 변동 요인 전망
단기간 인상에는 신중론 잇따라, 하반기 예측
s
본 이미지는 인공지능(AI) ChatGPT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지명되면서, 그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온 통화정책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유가와 물가 불안이 커진 가운데, '실용적 매파'로 분류되는 신 후보자의 성향이 더해지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실제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신 후보자가 물가 대응을 중시하는 '실용적 매파'로 분류되는 만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물가 대응과 금융 안정을 함께 중시해 온 통화정책 기조가 자리한다. 신 후보자는 그간 상황에 따라 정책 강도를 조절하면서 필요시 유동성 공급을 병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제시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고물가가 특정 품목에 그치지 않고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고, 저금리 장기화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꾸준히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은 최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와 금융 불안 가능성이 동시에 커진 환경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신 후보자가 한국은행 총재로 취임한 이후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수입 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는 그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온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검토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단기간 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리 인상은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급한 긴축 전환은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물가와 성장, 금융 안정 간 균형을 고려해 정책 속도와 강도를 신중하게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후보자 역시 인선 발표 이후 "물가와 성장, 금융 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 운영을 고민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처한 여러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신 후보자에 대해 물가 안정과 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되 시점은 하반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 지속이 근원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들어 올리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임금상승률 등 수요측 압력이 낮은 만큼 실제 인상은 하반기 중 한 차례가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