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수출 제한…석화기업에 돌릴 것"
"석화 가동 중단, 갑작스런 충격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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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내 발표가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실장은 "정유사에서 수출하는 나프타 물량을 제한해 이를 국내 석유화학 기업으로 돌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석화 업계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대체 나프타 수입 시 지원 방안을 추경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나프타 수급 불안이 가전·자동차 등 전방 산업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제조업의 기초 소재인 나프타를 통해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은 사실상 거의 모든 공산품에 들어간다. 현재 국내 석화업계는 물량의 절반을 국내 정유사에서, 나머지는 중동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데 전쟁 여파로 물량 확보가 한계에 다다르며 공급 절벽 우려가 커진 상태다.
이에 따른 산업계 영향에 대해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PP(폴리프로필렌)나 ABS(내외장재용 플라스틱) 등은 가전 등 전 산업에 쓰이는 필수 소재"라며 "현재 업체별로 2~3주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천NCC와 LG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설비 가동 중단 소식에 대해서는 '계획된 조정'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양 실장은 "여천NCC가 가동을 중단한 시설은 메인 NCC가 아니라 부산물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OCU 공장으로, 연산 14만톤 규모라 전체 공급에 큰 이슈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23일 LG화학의 80만톤급 NCC 가동 중단에 대해서도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 정부도 미리 파악하고 있던 사안"이라며 "상대적으로 작은 시설을 세우고 대형 시설의 가동률을 끌어올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 만큼, 공급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고시를 앞둔 석유 최고가격제에 대해서는 "단순한 기계적 가격 반영이 아니라 급등을 방지해 국민 생활 안정을 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가격 담합이나 일방적인 가격 인상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가격이 높은 주유소 공개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