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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형욱 SK이노 대표 “북미 ESS 등 수익성 중심 선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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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3. 24. 15:43

주총서 장용호 SK이노 사내이사 선임
"SK온 수익성 개선·리밸런싱 안착 중책"
2027년 ROE 10% 달성 목표
지정학적 위기에 '주주와의 대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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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 19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올해도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24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9차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순차입금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체질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주총은 장용호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사외이사 재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하며 에너지·화학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진용을 갖추고 내실 경영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장 사장은 향후 재무 구조 안정화와 전기화 사업 등 핵심 전략 과제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경영 실행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이사회 독립성을 뒷받침할 사외이사 진용도 재정비했다. 인사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리더십을 검증받은 김주연 사외이사와 글로벌 기업 경험 및 신소재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이복희 사외이사가 각각 재선임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 비중을 60% 이상으로 유지하게 됐다.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경영진은 SK E&S와의 합병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실적을 회복시켜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연간 매출 80조 2961억원, 영업이익 448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SK온이 연간 93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체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유와 화학 부문 역시 글로벌 마진 변동과 저가 공세 탓에 이익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날 추 대표는 SK온 지분 매각 검토 여부를 묻는 주주 질의에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지와 전략 방향은 변함없다"고 일축했다. 추 대표는 "단순히 물량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북미 ESS 사업 확대를 올해 핵심 전략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순차입금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뉴 오퍼레이션 기반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도 눈에 띈다. 이번 주총에서는 상법 개정 취지에 맞춰 이사에게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부여하고 집중투표 배제 규정을 삭제하는 등 정관을 대폭 손질했다. 이와 함께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에 관한 근거를 새로 만들어 이사회의 책임 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한편 2023년부터 이어온 주주와의 대화 행사는 올해 열리지 않았다. 추 대표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현시점에서 실적 전망을 내놓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확실하고 책임 있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시기에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과 주주환원율 35% 이상 상향이라는 밸류업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하며 주주들과 꾸준히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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