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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 속도 불붙나…손보 부재 금융지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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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5. 31. 17:37

한투·우리·신한·하나금융 등 거론
매각가, 1조원 안팎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도
경영개선계획 기간 1년 6개월…"정상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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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금융위원회가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롯데손보의 매각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앞으로 1년 6개월간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게 되는데,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매각 기회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해보험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 롯데손보의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된 일부 사항을 조건으로 부과했다. 다만 안건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의 경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을 포함할 수 있어 3년간 비공개하기로 했다.

롯데손보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매각 작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자본적정성 우려 등으로 당국의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고, 올해 3월에는 적기시정조치가 '경영개선요구'로 한 단계 상향됐다. 이번 경영개선계획이 조건부 승인됨에 따라 시정조치 마지막 단계인 '경영개선명령'로 상향되지 않았다. 이에 매각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됐고, 원매자 입장에서도 인수 부담을 덜게 됐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현재 손보사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손보사 비중이 낮은 금융지주들이 언급되고 있다. 이미 실사를 마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연내 보험사 인수 목표'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손보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도 원매자로 떠오르는 곳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손보사가 없거나 규모가 작은 하나금융지주와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손보에 대한 딜이 진행되고 있어 어느 곳이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공개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롯데손보 매각 가격으로 알려진 1조원 안팎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손보는 그간 상시 매각 상태로, 수차례 매각을 시도해왔으나 높은 매각가로 불발됐다. 우리금융은 2024년 롯데손보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높은 몸값 등으로 본입찰 단계에서 인수를 포기했다. 당시 매각측에선 2조원 안팍의 가격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투지주는 지난해 하반기 실사를 진행했으나 , 현재 롯데손보 외에도 KDB생명과 예별손보 등 M&A 시장에 나와있는 곳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3조원 규모로 거론됐던 매각 희망 가격이 최근 1조원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건부 승인이 마지막 매각 기회로 다가오면서 조정 폭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주주 JKL파트넌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 경영권을 3734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추가로 3600억원을 투입했다. 7000억원 중반이 넘는 자금이 들어간 만큼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1년 6개월간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 이행 실적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기간 영업과 보험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정해진 만큼 롯데손보 매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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