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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에 재계 들썩… 연쇄회동 예고속 ‘AI동맹’ 눈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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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5. 31. 17:27

대만 'GTC 타이베이' 행사후 한국행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사상 첫 개최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전략 공개
반도체 넘어 AI 서버·로봇 등 확대
이번 주 대만과 한국을 무대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삼성·SK·현대차·LG·네이버 등 간판기업들의 잇따른 회동이 예고됐다. 반도체를 넘어 디스플레이, 로봇, 클라우드까지 AI 생태계 전반에서 협력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특히 젠슨 황의 한마디가 기업의 주가를 뒤흔드는 파급력이 있는 만큼 그 입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2일부터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기간 동안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갈 예정으로,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업들과의 접촉이 전망된다.

아울러 행사 직후 황 CEO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비디아가 컴퓨텍스 기간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별도로 초청해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반도체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역시 반도체다. 황 CEO는 2일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Rubin)'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루빈 플랫폼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공급 전략과 투자 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7세대 HBM인 HBM4E 샘플 출하를 시작했으며, 해당 제품은 2027년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루빈 울트라'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BM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HBM3E뿐만 아니라 HBM4 등까지도 공급할 예정으로,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진 점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미국 GTC 행사처럼 황 CEO와 최 회장이 공개 행보를 함께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같은 날 저녁 열리는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만찬에서도 양측의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AI PC와 AI 서버, 로봇 시장 확대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와의 협력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컴퓨텍스에 참가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현지에서 고객 미팅을 진행하는 LG디스플레이 역시 접점을 넓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황 CEO는 컴퓨텍스 이후 한국을 찾아 AI 서비스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소버린 AI 및 AI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 등과는 로봇 기반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일정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AI 공급망 내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BM과 같은 개별 부품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중심 AI 밸류체인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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