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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銀 ‘지역인재’ 확보전… 불붙은 거점금융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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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3. 24. 17:39

균형성장 기조 맞춰 신규 채용 변화
KB 전형 신설·신한 일반직 20% 선발
지역 산업 이해도 기반 전문성 강화

리딩뱅크 경쟁이 신입사원 채용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올해 신입행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따라 지역 인재 육성에도 두 팔 걷은 모습이다.

이는 두 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지역 금융 허브 구축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역 산업과 연계된 금융 확대가 중요해진 만큼,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 확보는 지역 금융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 직원 150명을 채용한다. 이 중 개인·기업금융 일반직 신입 공개채용에서 20%를 지역 인재로 선발한다. 지역 우수 인재를 적극 발굴해 현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국민은행 역시 지역 인재 채용 의지를 밝혔다. 올 상반기 110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서 지역 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이 역시 지역 금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국책은행이나 지방은행이 아닌 주요 시중은행 공개 채용에서 '지역'이 강조된 것은 드문 일이다. 이는 균형성장 정책의 중요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지역 균형성장을 위해 금융권에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수도권 중심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별 산업과 연계된 거점형 영업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단순 점포 확대가 아니라 산업과 금융을 연결할 수 있는 조직을 지역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지역을 거점으로 한 금융 허브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KB금융은 전북 전주 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을 마련하며 지역 거점 전략을 본격화했다. 신한금융은 전주 혁신도시 금융 허브 구축에 이어 광주와 부산을 중심으로 산업 특화 금융 거점을 구축하는 '신한 SOL 클러스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지역 거점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은행들의 채용 방향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신입 행원 선발에서 나타나는 지역 인재 확대 기조는 금융지주의 지역 거점 금융 전환과 맞물린 흐름이라는 의미다.

무엇보다 지역 거점 금융이 지역 산업과 연계된 생산적 금융 확대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특정 산업군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해당 산업에 특화된 금융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기업에 효과적인 자금 집행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산업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지역 거점 금융이 단순히 정부 정책에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도 지역 인재 확보는 중요하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역 네트워크와 현장 이해도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지역 인재 채용은 단순한 정책 대응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과 직결된 문제"라며 "거점 전략이 확대될수록 지역 기반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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