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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지지율에 ‘공천=당선’…‘집안싸움’ 격해지는 與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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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3. 24. 17:56

서울 '명픽' 견제·경기는 '계파전' 비화
네거티브 공방속 '자정능력 약화' 우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투표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원오 예비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기호 1번'을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광주·전남 등 경쟁이 치열한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어진 고공 지지율에 힘입어 '공천만 되면 당선'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쟁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 안팎에선 자정 능력이 약화했다는 지적과 함께 과도한 정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공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들 사이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공세도 적지 않아 경선이 내부 공방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후보들 간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후보를 겨냥한 경쟁 후보들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박주민 후보는 최근 경선 토론회에서 정 후보의 도이치모터스 후원 문제를 거론하며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덕적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실제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도이치모터스로부터 구청 행사 후원·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거론된 기업이다.

같은 날 전현희 후보는 정 후보가 도입한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 정책에 대해 "오세훈의 한강버스와 다를 바 없는 혈세 낭비이자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후보도 "당원주권시대 첫 번째 경선이 단순 인기투표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네거티브 공세는 대체로 수세에 몰린 후보들이 많이 꺼내는 수법"이라며 "박주민·전현희 후보는 중앙정치에서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편인데도 공세를 펴고 있다. 정원오 후보가 갑자기 부상한 데다 지지율도 높게 나오면서, 정 후보의 참신한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네거티브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지사 경선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지율 우위를 보이는 김동연·추미애·한준호 후보를 중심으로 정책 경쟁이 계파 갈등으로 번지며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동연 지사를 향해서는 "민주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정책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준호 후보는 "김동연 지사의 정책을 보면 보편적 복지, 기본사회 등 대통령이 지향하는 가치들이 많이 지워졌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시간이 갈수록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가 심해지고 있다"며 "정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일부 후보들이 자정 능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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