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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고유가에 강달러…아시아 국가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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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3. 26. 17:09

달러 환율 급등…자국 통화 가치 하락
인도 주가지수 전쟁 후 13% 하락
국제 무역 상품 90% 달러 사용 영향
VIETNAM ECONOMY FUELS
25일(현지시간) 베트남이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휘발유 사용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하노이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고객의 오토바이에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EPA 연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유가와 달러 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공급에 취약한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받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면서 석유와 가스 수급이 불안정해져 유가 상승은 물론, 자국 통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해 통화가 붕괴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미국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달러 가치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국제 무역에서 약 90%가 미국 통화로 결제하는 만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더해 환율 부담까지 커지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타격받고 있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이러한 영향은 금융 시장에서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인도의 주요 주가지수는 전쟁 이후 약 13% 하락했다. 이에 따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인도 통화인 루피화도 하락했다. 한국 또한 통화인 원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1500원대를 넘기도 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석유의 90%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필리핀 또한 물가 급등 우려가 커지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필리핀의 경제연구소 IBON 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과 페소화 약세로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2배로 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태국의 어업 산업은 디젤 부족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어선이 출항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한 충격으로 번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위기의 본질이 유가와 환율의 복합 충격인 데다, 1970년대보다 달러 의존도가 높아진 현재 상황에서 충격의 확산 속도와 범위가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동 사태 여파로 환율 상승 우려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드는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명동의 환전소에 환율 표시가 되어 있다./연합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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