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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공연·스포츠 경기 ‘5만~7만석’ 돔구장 전국 4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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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3. 27. 09:33

충북 오송분기역, 충남 천안, 부산 이어 서울서도 군침
전현희 서울시장 예비후보, 7만석 '서울돔·아레나' 공약
충북도, 돔구장 기본구상용역 결과_보고회
충북도 이동옥 행정부지사가 지난 25일 청주시 오송읍 일원에 5만~7만석 규모의 대형 돔구장 건설 관련 용역보고회를 주관하고 있다./충북도
케이팝 공연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수용할 '5만~7만석급 돔구장' 유치 경쟁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돔구장 건설은 충북 오송 분기역과 충남 천안, 부산에 이어 서울까지 가세하면서 이른바 '돔구장 4파전' 양상이다.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K-콘텐츠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면서 각 지자체가 앞다퉈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7만석 규모의 '서울 돔·아레나'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케이팝 공연과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초대형 복합 시설을 조성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미 공연·문화 인프라가 집중된 서울에 또 하나의 초대형 시설이 추가될 경우, 콘텐츠 산업의 수도권 쏠림은 한층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울러, 부산 역시 돔구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양 관광과 연계한 대형 돔구장 건립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남부권 거점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충남 천안도 수도권 접근성과 교통망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오송역을 거점으로 한 충북 구상은 '전국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KTX와 SRT가 교차하는 오송은 사실상 전국 철도망의 분기점이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내외, 영남·호남에서도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 대규모 인파 이동이 필수적인 돔구장 입지로는 최적지라는 평가다. 여기에 인근 세종시와 대전, 천안·아산권까지 포함하면 500만 명 이상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에 반해, 서울은 이미 과밀과 교통 혼잡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초대형 공연이나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교통대란과 안전 문제는 반복돼 왔다. 그런데도 또다시 7만석급 시설을 수도권에 짓겠다는 발상은 국가 균형발전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돔구장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다. 케이팝, e스포츠, 국제 대회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과 직결되는 국가 단위 인프라다. 한 번 들어서면 수십 년간 문화·경제 흐름을 좌우한다. 이런 시설이 또다시 수도권에 집중될 경우, 지역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선택의 기준을 명확하게 짚고 있다. 어디가 더 화려한가가 아니라 어디가 더 효율적인가를 검토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고, 과밀 부담이 적으며, 향후 확장성까지 고려할 수 있는 입지가 필요하다. 이는 충청권, 특히 오송을 중심으로 한 입지 검토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합리적 대안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앞서, 충북도는 최근 이동옥 행정부지사 주재로 충북개발공사가 수행한 돔구장 기본 구상 용역·발표 보고회를 개최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4만 석 이상 대형 공연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연중 운영이 가능한 국가 이벤트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약 5만 석 규모의 복합형 돔구장을 적정 규모로 제시하는 한편, 이에 따른 연면적 및 사업비 수준을 산정해 보고했다.

이동옥 행정부지사는 "재원 조달 방식과 사업 추진 방식, 사업의 근거 법률을 어떠한 방식으로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토론해야 한다"며 "돔구장 추진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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