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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월日총선 ‘인지전’ 재가동…영어로 국제여론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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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3. 29. 12:35

요미우리·사카나AI 공동분석…2월 총선 대일비판 4000건 급증· 영어비중 일본어 최대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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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29일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 대일 비판 인지전을 지난 2월 중의원 총선 기간 재가동한 정황을 요미우리신문사와 AI기업 사카나AI의 공동분석으로 밝혔다. 분석 대상은 X(옛 트위터) 등 SNS 전 계정 게시물로,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표명한 1월19일부터 2월 중순까지 중국발 대일 비판 '주장흐름'을 추출했다. 특히 영어 발신 비중이 일본어보다 최대 4배에 달해 국제사회 설득을 노린 정보전 양상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선거기간 SNS 대일비판 4000건 폭증
중국 측은 지난해 11월7일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를 '존립위기 사태'로 규정한 답변에 대해 6일간 침묵한 뒤 대일 비판을 본격화했다. 요미우리는 사카나AI의 AI시스템으로 이를 분석, 중의원 해산 직후인 1월19일 대일 비판 누계 건수가 약1400건이었으나 해산일인 23일 약1700건, 선거일인 27일 약1800건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투표일인 2월8일에는 4000건으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11월 대규모 인지전 때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주장 흐름' 내용도 변화를 보였다. 11월 중심이었던 '일본 정치·지도자 비판' '대만 문제·내정 간섭'에서 선거기간 '군사화·군국주의 부활' '일본 쇠퇴·경제적 성장 정체' 등 일본 내정 직격 프레임으로 옮겨갔다. 투개표일 임박 시점 '일본정치·지도자 비판'이 다시 부각됐다. 이는 중의원 총선을 직접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투표 행동에 영향을 주려 위압적 발신을 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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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지난 1월 31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집권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영어 발신 강화로 국제여론 공략
요미우리는 중국 공산당 계열 계정의 11월부터 1월까지 대일 비판 게시물을 언어별로 분석한 결과 영어 발신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인지전이 전개된 11월14~20일 영어 비판이 일본어의 약4배, 12월 약900건 투고 중 영어가 560건, 1월 약300건 중 영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이 일본 내 여론보다 국제사회를 상대로 자국 주장을 관철하려 한 전환점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다카이치 내각이 중국의 11월 공세 후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자 중국이 일본 여론 효과를 낮게 보고 국제 인지전에 주력한 게 아니냐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2월 대일 방침에 대해 "다카이치씨 공격을 지속하며 전술적 압력을 가할 것"이라 했으며, 11월13일 이후 "중국을 지지하지 않는 나라를 일본 측에 서지 못하게 하는 목적"이었다고 확인했다. 영어 중심 발신은 국제사회 침투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요미우리 분석은 중국의 SNS 인지전이 일본 총선 국면에서 내정·안보 프레임을 활용, 국제 여론까지 동원한 체계적 작전임을 보여준다. 사카나AI의 '내러티브 인텔리전스' 시스템은 중국계 계정 식별과 언어별 추이를 정밀하게 포착, 향후 유사 위협 감시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일본 내부에서는 중국의 정보전을 방어하기 위해 AI 기반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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