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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방위상은 유황도 시찰 중 "태평양 방위체제 강화는 긴급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황도에는 해상자위대 등 약 400명 자위대원이 상주하나 연안부가 얕아 대형선 착안이 불가능하다. 이에 내년도부터 항만 정비 조사에 착수해 전투기 스크램블용 탄약·연료 보급 체제를 마련한다. 활주로 강화와 화산 활동 대책도 병행 검토한다.
오가사와라 제도 상공 방공식별구역(ADIZ)은 미군이 전후 설정하지 않아 경계감시 공백 상태다. 방위성은 북대동도(오키나와현) 이동식 경계관제레이더를 신속 배치하고 상시 레이더망 구축을 서두른다.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시마(도쿄도 오가사와라무라) 지대함 미사일 사격장은 2017년 완성됐으며 다음 해 사용 예정이다. 활주로 확장으로 전투기 이착륙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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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2열도선(오가사와라·괌 연결선)을 넘어 태평양으로 진출했다. 항공모함 2척 동시 전개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오키나와 본섬 남동 공해상공에서 '랴오닝' 발함 중국군 편대가 자위대기 레이더를 조사하는 사건도 있었다. 방위성은 오가사와라 영공 침범 리스크를 공백 해소 우선순위로 지정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위령식에서 "미일 동맹 심화로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쌓는다"고 밝혔다. 태평양 방위 구상실은 자위대 태평양 배치 재편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 방위성은 안보 3문서에 항만·활주로·경계레이더 정비 필요성을 명시하고 미일 동맹 연계 방어선 확장을 본격화한다.
◇유황도, 태평양전쟁 격전지이자 방위 요충지
고이즈미 방위상이 방문한 유황도(이오지마)는 태평양전쟁 당시 1945년 2월19일부터 3월26일까지 최악의 격전지였다. 당시 유황도 주둔 일본군 2만933명 중 2만129명(96%)이 전사하고 포로 216명만 생존했다. 미 해병대는 전사자 6821명, 부상자 2만1865명 등 사상자 2만651명으로 태평양전쟁 중 미군 피해 최대 전투였다. 당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중장이 지휘한 일본군은 동굴진지·수리바치산 방어로 미군을 고전시켰다.
80년 만에 방위상 방문으로 재조명된 유황도는 오가사와라 제도의 전략 요충이다. 현재 자위대원 400명이 주둔하며 항만·레이더 정비로 미일 동맹 태평양 방어선의 핵심 거점이 된다. 중국 항모 진출 속 고이즈미 방위상의 '공백 해소' 선언은 역사적 격전지를 현대 안보 최전선으로 부활시키는 상징적 행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