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 문제에 개입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측근인 집권 자유민주당 소속 중의원 후루야 게이지에 대한 입국 금지 등 제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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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야 게이지 일본 의원. 대만 문제에 개입한 탓에 30일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했다. 사진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과 만나는 모습. 제재를 당할 만한 것 같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후루야 게이지는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과 결탁했다"면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간 '4대 정치 문서'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다. 중국 내정에 대한 중대한 간섭이다.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반외국제재법에 따라 후루야 의원의 중국 내 동산 및 부동산 자산을 동결한다. 비자 발급과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입국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제재 효력은 발표 당일인 30일부터 발생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후루야 의원은 대만과 일본의 의원 교류를 이끄는 친대만 성향 의원 모임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작년 10월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용된 직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탓에 중국에서 비판을 받기도 한 인물로 유명하다.
2022년 후루야 의원의 대만 방문 때도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명의 문답을 통해 "중국 내정에 대한 거친 간섭"이라고 반발하면서 강력 대응했다.
중국은 작년 12월에도 중국 주권 훼손을 이유로 들면서 이와사키 시게루 전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에 대한 자산 동결과 입국 불허 등 제재안을 발표했다. 그에 앞선 9월에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국적을 바꾼 세키 헤이 일본 참의원(상원) 의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이유로 같은 수준의 제재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