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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후루야 의원이 대만 독립 세력과 결탁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입국 금지, 중국 내 자산 동결, 중국 국내 단체 및 개인과의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제재를 즉시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한 것으로, 대만 문제와 관련된 일본 정치인을 상대로 한 중국 측의 대응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후루야 의원은 대만과의 우호 관계를 중시하는 초당파 의원연맹 '일화의원간담회(日華懇)' 회장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내각부 장관을 지낸 자민당 중진이다. 최근 그는 타이베이를 방문해 뤄칭더(賴清徳) 총통을 면담하는 등 활발한 친대만 활동을 이어왔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행보를 "중국의 주권과 영토적 일체성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제재의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조치에 즉각 반발했다. 오자키 마사요시(尾崎正直) 관방부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이 언동 등을 이유로 자의적으로 다른 입장을 가진 인물을 위압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일중 관계의 관점에서도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오자키 부장관은 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표현의 자유는 일본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신속한 철회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후루야 의원은 타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랜 기간 보수·우익 노선의 정치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일본 내에서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주장하는 정치권의 '일화의원간담회'는 자민당,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등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초당파 조직이다. 후루야 회장은 이 단체를 통해 의회 차원의 대만 지원을 확대해왔다.
중국은 최근 들어 대만 관련 사안에서 일본 정치인의 발언과 활동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을 지낸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 씨가 대만 행정원의 정무 고문에 취임하자, 그에 대해서도 동일한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일본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입국 금지 제재는 일본유신회 소속 이시다이라 의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일중 관계의 추가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후루야 의원은 "대만과의 관계 강화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제 협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으며, 향후에도 일화의원간담회 차원의 교류를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