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성과 가시화 국면…조직 통합 과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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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으로 취임 첫 해를 맞은 황상연 신임 한미약품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경영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황 대표의 발언에는 향후 경영 방향과 조직 운영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비만치료제와 항암 신약 등 핵심 파이프라인 성과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는 시기인 데다, 경영권 갈등으로 내부 결속이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31일 오후 1시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되자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와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기자실에 들어왔습니다. 황 대표는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해 "법과 상식에 기반해 회사를 운영하겠다"며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가 취임 직후 기자들과 소통에 나선 건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는 제약업계의 핵심인 연구개발 분야보다는 자본투자 영역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직전까지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를 맡았고,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투자와 경영 전략을 총괄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황 대표 체제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인 R&D 기조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임 대표 체제에서는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온 만큼, 향후 투자 방향에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재무 전문가 출신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과 효율성이 보다 강조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기존 R&D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만·항암 분야 핵심 파이프라인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놓여 있습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해 삼중작용제 HM15275, 근육 증가 치료제 HM17321, 경구용 HM101460 등 주요 후보물질이 개발 중입니다. 항암 분야에서도 '벨바라페닙'이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으며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내부 갈등 해소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이사회 전후로 일부 임직원들은 경영권 개입 논란과 관련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조직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황 대표는 연구개발 성과와 조직 통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그의 리더십이 향후 한미약품의 성장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