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히메현 이마바리시 아사카와 조선 아사미 타케히로 사장은 "오랜만의 대형 투자"라며 신연료선 체제 정비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의 조선업은 한국·중국과의 비용 경쟁과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수요가 있어도 일본에서 못 만든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일본은 무역량 99.6%를 해상 수송에 의존(2023년 톤수 기준)하며 선박을 안보 인프라로 강조한다. 마이니치 보도에 따르면 아사카와 조선 공장에서는 화학 탱커 건조가 진행 중이며, 2029년까지 28억엔 투입해 암모니아·수소 신연료선용 40톤급 크레인을 도입한다. 이마바리시 '조선 마을'은 세토내해에 조선소와 선주회사가 밀집한 최대 해사도시로 탈탄소 선박 수요 증가를 노린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조선을 방위·반도체와 함께 중점 분야로 지정, 생산 기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조선업은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나 한국·중국에 밀려 3위권으로 전락했다. 2022년 경제안보추진법으로 선박부품을 특정 중요물자로 지정하며 공급망 재편에 나섰으나 인력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 조선업계는 정부 지원이라는 훈풍 속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부탁하는 실정이다. 마이니치는 "한때 자랑했던 가예(技藝)가 비용 경쟁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한·일 조선 경쟁력 격차 분석
한국 조선업은 2024년 세계 수주량 1098만CGT(250척)로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고급선 수주 1위를 유지했다. 전체 시장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6581만CGT(2412척) 규모로 호황인데, 한국은 LNG선·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안정적 수주를 확보했다. 반면 일본 수출 선박 신규 수주량은 호황기에도 62만 GT로 전년 대비 32% 급감, 수주잔량은 2950만 GT(3.7년치)에 불과하다. 2023년 일본 건조량은 1005만 GT로 5년간 31% 줄었으나 한국은 1835만 GT로 30% 성장했다.
일본은 고인건비와 생산 능력 약화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 2017년 한국 수주잔량(1989만 CGT, 473척)이 일본(2006만 CGT, 835척)에 뒤졌던 때 이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조선소 규모에 맞춘 다양한 선종 수주로 경쟁력을 높이며, 2024년 수주액은 28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된다. 일본마린유나이티드 등은 기술력과 재무로 2024년 회계연도 사상 최대 순이익(1억3600만 달러)을 올렸으나 구조적 한계 극복이 어렵다.
중국은 2024년 수주량 4645만CGT(1711척)로 점유율 70%(저가 대형벌크선 위주)를 차지, 한국과 54%p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신연료선 R&D와 정부 지원으로 반격을 시도하나 인력난 해결이 관건이다. 마이니치는 정부 지원에도 "조선 재생은 그림에 그린 떡"으로 평가하며, 한국의 기술 표준 선도와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밀린 현실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