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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2연패 한국축구, ‘결정력·수비·전술’ 삼중 과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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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01. 06:19

오스트리아에 0-1 패…
무딘 창끝, 결정력 부재
월드컵 코앞 깊어진 고민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오스트리아에 0-1로 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진 최종 모의고사 성격의 평가전에서 또 무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에 이은 2연패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5실점·무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월드컵 본선행에 나서게 됐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패배 이상으로 타격이 크다. 유럽 팀을 상대로 한 최종 '모의고사' 성격이었지만, 공격과 수비, 전술에서 모두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허술한 스리백으로 내준 실점에 골결정력 부족까지 겹치며 분위기가 완전히 저하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정예 멤버를 앞세운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슈팅 수에서 6개를 기록했지만 결정 짓지 못했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슈팅 1개로 빈공에 시달렸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손흥민이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체 슈팅과 유효슈팅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자 분위기는 오스트리아에 넘어갔다. 오스트리아는 높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라인을 높였다.

후반 초반 경기 집중력이 떨어졌다. 전반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조직력을 유지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내준 첫 번째 유효슈팅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오스트리아는 중원에서부터 간결한 패스 연결로 골문 앞까지 쉽게 도달했다. 순간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자비처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경기 흐름이 바뀌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홍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황희찬(울버햄튼), 양현준(셀틱)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살아나지 않았고, 넘어간 흐름을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전술적으로는 스리백 시스템을 유지하며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노렸지만 동점골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방 압박과 역습 전개에선 날카로웠지만 상대 골문 앞에서의 패스 정확도와 결정력이 부족했다. 특히 컷백으로 받은 손흥민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막판 오현규(베식타스)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앞에 멈춰서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이번 2연전에서 한국 축구는 공격에서는 결정력 부족, 수비에서는 약한 조직력을 드러냈다. 경기 분위기를 뒤집는 용병술이나 전술도 보이지 않았다. 조직력이 좋은 유럽의 압박에 대응하는 능력도 낙제점이었다.

실험과 점검의 시간은 이제 끝났다.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서 대표팀에게 남은 시간은 두 달여다. 평가전은 더 이상 없다. 스리백 조직력을 보완하고 전술 완성도를 높이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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