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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슈]日, 1000㎞ 공격 드론 도입 검토…‘저가 대량타격’ 전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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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4. 01. 09:55

미사일 중심서 드론 병용 체계로…中견제·동북아 군사환경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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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제 공격용 드론/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사거리 1000㎞ 이상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무인기(드론)를 자위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과 결합한 '복합 공격' 체계를 구축해 반격 능력의 실효성을 높이고,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장거리 공격형 무인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연내 개정 예정인 '안보 3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이는 2022년 안보 전략 개정으로 도입한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을 보완하는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무인기는 항속거리 1000㎞ 이상을 상정하고 있으며, 목표물에 직접 돌진하는 자폭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항공기나 잠수함에서 발진하거나, 수중·수상에서 이동하는 다양한 형태의 무인기 도입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장거리 타격 수단으로 사거리 1000㎞를 넘는 '25식 지대함 유도탄'을 육상자위대 구마모토현 건군 주둔지에 배치했다. 사거리 1600㎞ 이상의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도입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량 확보가 가능한 무인기를 결합해, 요격이 어려운 다층 공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미사일+드론 '복합 공격'…전쟁 방식 전환
이번 구상의 핵심은 비용과 운용 방식의 변화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형 무인기 1기의 가격은 약 560만엔 수준으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칼리브르' 1발(약 1억6000만엔)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일본이 고가의 장거리 미사일에만 의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저비용 무인기를 대량 운용하는 형태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와 미사일을 결합한 복합 공격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 항속거리 1000㎞급 무인기 '루카스(LUCAS)'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전쟁 양상을 '새로운 싸움 방식'으로 보고 대응 능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동북아 군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일본이 장거리 드론까지 확보할 경우 타격 수단의 다변화가 불가피해진다. 특히 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복합 공격 체계는 기존 방공망으로 대응이 어려워, 역내 군비 경쟁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무인기 도입을 통해 장기전 대응 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를 활용해 지속적인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전력과의 조합으로 억지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후 '전수방위' 원칙 아래 방어 중심에 머물렀던 일본의 군사 전략이 점차 공격적 억지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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