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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인니, 자원 안보 협력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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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4. 01. 18:32

청와대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한-인니 정상, 친교일정
이재명 대통령과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육군 태권도 시범대 공연 관람 후 선물 교환 친교일정을 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1일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국방·방산 협력 고도화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원전,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에너지, 조선, 핵심광물 등의 협력 확대를 통해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李 "양국 존재 서로에 축복"…석탄·LNG 안정 공급 확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전쟁의 여파로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에 큰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위기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자원 안보에 관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전날인 31일 국빈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의 존재는 서로에게 축복"이라며 "인도네시아가 LNG(액화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에 있어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에 대해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양 정상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의 조속한 회복 및 이번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아세안 내 자원 부국이자 우리의 최초 해저 유전개발 국가이기도 한 인도네시아와 안전한 해상 수송로를 통한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 자원의 안정적 공급 확보 등 에너지 자원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李, 인니 진출 우리 기업에 "각별한 관심 당부"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국빈 오찬에서 인도네시아가 오는 2045년까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 인도네시아의 1조원 규모 국부펀드 '다난타라' 등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현지 진출 지원과 이미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오찬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는 K 방산의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한 데 이어 오찬 자리에서도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양국의 하늘을 같이 연 것처럼 조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함께 도약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정치·안보, 교역·투자·산업, 첨단기술·에너지전환·녹색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 지역·국제문제 등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회담의 결과로 '한-인도네시아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모두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제공=청와대
◇"포괄적 방산 협력 확대 하기로"…프라보워 "서로 보완 역할 가능"

또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이 지난 10여년 간 협력해 온 KF-21/IF-X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올해 6월 성공적 완수를 앞두고 있는 것을 축하했다"며 "나아가 양국이 상호 최적의 방산 파트너로서, 향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 유지·보수·정비 센터 설립, 인력양성 등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는 서로에게 보완적 역할 할 수 있는 국가"라며 "한국에는 뛰어난 산업 능력 과학기술, 인니는 풍부한 자원과 큰 시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오 "제가 이번에 국빈 방문하는 이 시기는 전세계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인니 양국관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국 관계를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서 양국 관계를 강조하며 "물론 가족 내에서도 여러 가지 오해가 발생할 수 있도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인도네시아 공동 이해관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형 전투기 'KF-21'을 공동 개발하며 불거진 논란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F-21 공동개발에 나선 인도네시아는 당초 총 개발비 약 8조원의 20%인 1조60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조정을 요구하다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 2024년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인력의 자료 반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교역액의 300억 달러(약 45조원) 재돌파를 위해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고, 조선 분야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구체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핵심광물 협력 MOU'를 개정해 세계 니켈 생산량 1위, 코발트 생산량 2위 등 우리 전략 산업인 이차전지 등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다난타라 간 금융협력에 관한 MOU는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과 핵심광물 확보를 인도네시아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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