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중심 수익 구조 한계 극복 시도
네이버 협업·AI 기반 서비스 개발 추진
거래소 넘어 종합 금융기업 전환 목표
|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강조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비트 거래대금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오 대표는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체적인 사업 확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정부 규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거래 수수료 중심의 매출 구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출자를 시작한 하이엔드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에는 지난해 12월 160억 원을 추가 출자하며 누적 투자액이 약 53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6월에는 기타 서비스에 해당하는 증권플러스의 비상장 사업부를 분할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 확장과 플랫폼 기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단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종합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비거래 영역에서의 이용자 접점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두나무의 매출은 거래 플랫폼 매출과 서비스 제공 매출로 나뉜다. 거래 플랫폼 부문에는 주요 서비스인 '업비트'를 비롯해 △업비트 NFT △업비트 스테이킹 △업비트 코인 모으기 △업비트 코인 빌리기 △바이버 등이 포함되며, 기타 서비스로는 △증권플러스 △RMS △루나버스 등이 있다. 두나무의 '기타 서비스'는 가상자산 서비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업으로, 매출 비중이 2024년 1.28%에서 2025년 1.74%로 소폭 확대됐다.
두나무 수익은 99% 가까이 거래 수수료 매출에서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이 좋지 않으면 매출도 같이 떨어지는 수익 구조다. 두나무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6.7%, 27.9%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이 뚜렷한 위축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은 반감기 이후 공급 감소 효과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됐다.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크립토 윈터' 영향으로 가상자산 거래 금액이 감소했다. 국내 상장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2025년 상반기 대비 8% 감소한 8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5조4000억 원으로, 상반기(6조4000억 원) 대비 15% 감소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기회를 발굴하고, 디지털자산 생태계 성장과 투자자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