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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김규영 회장 취임… 효성 60년史 첫 비오너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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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4. 01. 17:57

취임식 없이 임원진 인사후 업무돌입
엔지니어 출신 기술통 50년 한우물
지주사 안정화 등 새 거버넌스 확립
"기술경영인 출신… 신사업 챙길 것"
김규영 HS효성그룹 회장이 첫 출근을 하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효성 60년 역사에 오너가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이 회장으로 취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특히 효성으로부터 인적분할한 지 2년 가까이 된 만큼 지주사 체제 요건 충족 마무리 작업과 함께 HS효성첨단소재 등 계열사들의 수익 고도화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1일 HS효성은 김 회장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조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자리만 가졌다.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실용을 중시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른바 '효성맨'으로 불리는 김 회장은 지난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후 50여 년 동안 요직을 두루 거쳤다. 울산·언양·안양 등 효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역임하며 공정 혁신과 품질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고 섬유PG 최고기술책임자(CTO), 효성 기술원장 등을 맡아 그룹의 기술 전략을 총괄했다.

원칙주의자로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효성 대표이사로 8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고,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엔지니어로서 입지전적인 인물인 셈이다.

조현상 부회장이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한 인재 경영 철학이 김 회장을 통해 실현된 것이기도 하다. 이를 놓고 HS효성은 물론 효성에서도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는 후문이다. 비오너 출신이 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하면서 그룹 전체를 총괄하게 됐기에 앞으로의 김 회장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김 회장은 단기적으로는 HS효성의 지주사 요건 충족 작업을 끝내고, 중장기적으로는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계열사들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 지주사 요건 충족은 HS효성첨단소재의 지분율 30% 확보를 위한 현금 조달이 진행 중이기에 무리 없이 끝날 예정이다.

다만 계열사들의 실적 관련해선 독립한 그룹 입장에서 지속적인 과제인 만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HS효성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4099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대대적인 사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1조원 규모의 타이어스틸코드 매각 협상을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과 1년 넘게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투입한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HS효성첨단소재는 그룹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김 회장에겐 주요 사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HS효성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조 부회장도 HS효성첨단소재 이사회에 합류해 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 관계자는 "(김 회장이) 기술경영인 출신이다 보니깐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다른 사안들을) 두루두루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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