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없으면 전략 발전소 타격" 경고
이란, 휴전요청 부인… 해상통제 압박
|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새로운 발표는 없었다. 이란은 휴전 요청 주장을 즉각 부인하고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섰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 계획도 구체화하며 해상 통제 압박을 한층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이란군 상황과 관련,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은 붕괴됐다. 지도부 대부분은 사망했다"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권은 궤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 역사상 이처럼 몇 주 만에 이렇게 명확하고 대규모 타격을 입은 사례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없으면 이란의 모든 전력 발전소를 강하게, 아마도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B-2 폭격기로 강타한 핵 시설은 너무 깊이 파괴돼 잔해 접근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포착되면 미사일로 강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민간 시설인 전력망 타격 예고가 이란 지도부에 대한 실효적 압박이 될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새 정권 대통령'의 휴전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직함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언급된 것으로 해석되지만 제3의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즉각 반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은 휴전을 위한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침략자가 징벌받고 이란에 전액 배상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은 최소 6개월의 전쟁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설정한 시한을 이란은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부활절 오찬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를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그는 "한국이 하게 두자. 그들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비판의 근거로는 주한미군(USFK) 주둔을 들었다. 그는 "우리는 험지에, 핵 무력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주한미군은 약 2만8500명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