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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고객용으로는 주소 변경, 자산운용 상담 등을 대화형으로 지원하는 모바일 앱에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인 고객용으로는 과거 매출 실적·면담 기록 등을 분석해 합병·인수(M&A)와 사업 승계를 제안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즈호는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자체 금융 서비스에 맞게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즈호 LLM'을 구축하고 있다. 일반 업무인 고객 대화·면담 기록 작성은 일반형 AI로 처리하되, 복잡한 투자 제안·법령 해석 등 고도화된 업무는 자체 LLM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미즈호 FG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AI 개발·도입에 최대 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중간 채용 확대와 기존 직원 대상 AI 교육 등에 투입되며, 우수한 AI 인재 확보를 통해 은행 전체 업무 효율과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이미 2026년 초부터 사무센터에서의 서류 확인·데이터 입력·오류 검증 등 반복 작업을 AI로 자동화하는 조직 재편을 추진 중이다. 또 향후 10년 안에 사무직 인력을 최대 5000명 감축하는 구조조정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3대 메가뱅크 AI 경쟁 심화, MUFG·SMFG도 1조엔급 투자
이번 미즈호의 움직임은 일본 3대 메가뱅크 전반의 'AI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쓰비시UFJFG(MUFG)는 2026년에 AI 인재를 2023년 수준 대비 3배 수준인 300명으로 늘리는 한편, 금융·투자·리스크관리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를 도입해 업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MUFG가 AI·빅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연간 수백억 엔 수준으로 늘리고, 내부 분석·보고서 작성·고객 응대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한 축인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SMFG)도 2026년부터 3년간 정보기술(IT)·AI 부문에 약 1조엔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MFG는 기업 M&A·파이낸싱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리스크평가를 생성형 AI로 대체하고,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설계에도 AI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향후에는 M&A보다 AI·디지털 전환에 자금을 우선적으로 배분하겠다"며, AI 경쟁이 은행 간 수익성·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3대 메가뱅크가 다양성·조세·규제 등 금융 환경이 복잡한 상황에서, 각각 전용 LLM·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AI 확산에 따른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과 직업 안정성 문제, AI 오류·조작 리스크는 향후 규제당국과 시장의 논쟁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