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속, 공급 부족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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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이지에 따르면 멜버른의 불법 담배 판매점들은 '맨체스터'와 '더블 해피니스' 등 주요 브랜드 가격을 대폭 인상해 한 갑당 4~5호주달러(약 4000~5000원)에서 현재 16~25호주달러(약 1만6000~2만5000원) 까지 올렸다.
합법 담배가 한 갑에 50호주달러(약 5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렴하지만, 최근 2주 사이 가격이 300~500%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산하는 '맨체스터'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불법 담배 브랜드다. 두바이에서 선박을 이용해 수입하는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면서 한 달 넘게 공급이 끊겼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달 전부터 공급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최근 전쟁으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모든 것이 막히고 있다. 단속도 강화되고, 물건을 들여오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도 공급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호주 국경수비대(ABF)는 최근 기록적인 규모로 불법 담배를 압수했으며, 빅토리아주는 2월 한 달 동안에만 310만 개비를 압수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더해지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급 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UAE 수도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구에서 출발한 선박이 호주에 도착하려면 보통 한 달이 걸리는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신규 물량 유입이 전혀 없기 때때문이다.
밀수 조직들은 쿠웨이트 경유나 수에즈 운하 우회 등 대체 경로를 검토 중이지만, 이 역시 운송비 증가로 가격 상승을 초래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