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서, 총책 구속 송치…개인정보 무단조회로 피해자 주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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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보복 대행 범죄 의뢰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의뢰자에 대해서도 공범이나 교사범으로 판단해 범죄단체조직 혐의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앞서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3일 텔레그램에 보복 범죄 의뢰 채널을 개설한 뒤 돈을 받고 오물 투척과 래커 낙서 범행을 벌인 30대 총책 정모씨를 구속 송치했다. 정씨는 지난 1월 경기 시흥과 서울 양천구 등에서 아파트 현관문에 인분을 뿌리고 욕설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씨 외에도 정보제공책과 실행자 등 조직원 3명을 함께 검찰에 넘겼다. 정씨는 조직원 A씨를 배달의민족 외주협력사 상담사로 위장 취업시켜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하게 하고, 범행에 필요한 주소지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수천만원대 금품도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강력팀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사이버수사대 전문가 2명도 지원에 나섰다. 박 청장은 "2020년 박사방 사건과 유사한 구조"라며 "텔레그램 측 협조 없이도 범죄자를 검거할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이날 보복 대행 범죄 가담자 2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건은 모두 15건으로, 이 중 5건은 검찰에 송치됐고 3건은 관할 경찰서로 이송됐다. 나머지 7건은 수사 중이다. 이들은 피해자 집 현관문에 인분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뿌리거나 래커칠, 명예훼손성 유인물 살포 등의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청은 실행자들에게 금전 보상이 이뤄진 점 등을 토대로 전문적인 보복 대행업체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광역수사단은 현재 업체 한 곳을 특정해 실제 운영자와 범행을 사주한 의뢰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서울과 경기 사건이 하나의 조직망으로 연결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