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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해진 中 중동 전쟁 중재, 美는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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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4. 06. 19:04

당초부터 중재 용의 보유
巴와의 외무장관 회담 후 본격화
러시아와도 손잡고 휴전 촉구
국제 사회에서 G1 미국을 대체하려는 야심에 불타는 중국의 중동 전쟁 중재 노력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국은 중국과는 반대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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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5일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전쟁의 즉각 휴전을 주장했다./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중국은 행보가 느리기는 했으나 중동 전쟁 중재 용의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외교부 정례 뉴스 브리핑 등을 통해서는 이런 입장을 나름 분명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다 파키스탄과의 외무장관 회담 후에는 자신감을 얻은 듯 행보를 더욱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외교 수장인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아랍 각국 등이 외교 수장들과 가진 전화 통화를 통해 중재 노력을 더욱 확실하게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급기야 5일에는 왕 위원 겸 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전쟁의 종전을 주장하면서 미국을 더욱 난감하게 만들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 통화에서 "중국은 국제 및 지역 분쟁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면서 "중동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적대 행위가 여전히 격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조속한 휴전과 전쟁 종식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틀 내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 주요 사안에 대해 적시에 소통할 생각도 있다. 중동 정세 완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면서 세계 공동의 안보를 유지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원칙 문제에서 공정성과 정의를 지켜야 한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을 취하면서 국제사회의 더 큰 이해와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러시아가 중동 긴장이 지속적으로 고조되는 것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재 진행 중인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한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갈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외교적 해결 경로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다"라고 주장한 후 "이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가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 휴전과 전쟁 종식을 지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목소리를 낼 준비 역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미국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한방을 날렸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과 사전 교감이 충분히 있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중국의 중재 노력은 14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방중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산체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입장을 피력할 것이 확실하다. 최근 갤럽이 실시한 글로벌 지지율 조사에서 미국을 5%P 차이로 제친 중국의 자신감이 완전 거침이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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