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구성 및 배치부터 톤 앤 매너까지 1995년작 '히트'와 비슷
연기 좋지만 어중간한 만듦새 단점…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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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봉하는 '크라임 101'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물이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주요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범죄 실행 과정에 초점을 맞춘 캐릭터 위주의 드라마 혹은 케이퍼 무비에 가깝다. 따라서 화려한 액션만 기대하고 골랐다면 극장 문을 나설 때 살짝 실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캐릭터 구성 및 배치부터 전체적인 톤 앤 매너까지 모든 면에서 이 영화는 로버트 드니로·알 파치노 주연의 1995년작 '히트'를 떠올리게 한다. 깔끔한 일처리를 자랑하는 프로페셔널 범죄자와 쇠심줄같은 집념의 소유자인 형사가 상대에 대한 무의식적인 존중을 바탕으로 대결 구도를 이어가는 극 전개 방식은 두 작품의 주된 공통점이다. 또 로스앤젤레스(LA)의 야경과 밤바다 등을 짙푸른 색조로 담아낸 화면 역시 서로 닮았다. 직업이 직업인 탓에 누구도 곁에 두기 어려운 주인공들의 고독한 내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형과 동생처럼 비슷한 외모를 공유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앙숙이자 단짝인 '토르'와 '헐크'로 '찰떡 케미'를 과시했던 크리스 헴스워스와 마크 러팔로를 비롯해 할리 베리와 '탑건: 매버릭'의 모니카 바바로, 닉 놀테 등 주요 출연진의 연기는 모두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 중 '루'와 달리 잔인한 범행을 서슴지 않는 '오먼' 역의 배리 케오간은 선배들을 압도하는 광기로 시선을 잡아챈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올해 34세인 이 배우는 앞서 우리에게 '킬링 디어' '이니셰린의 밴시'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물론 아쉬운 대목들도 여럿 있다. 미국 사회의 오랜 빈부 격차와 이로 인한 아동 복지 사각지대를 문제 삼는 등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노력하나, 대부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난다. 박진감 넘치는 총격전 등 자극적인 볼 거리로만 승부하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도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지만, 어정쩡한 만듦새로 그치는 이유다. 맵고 순한 맛의 균형을 맞추는 것만큼이나, 각각의 맛을 분명하게 살리는 것도 중요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