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출장 마친 구광모 LG 회장, 그룹 AX 가속화 의지 재확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07010002042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4. 07. 15:13

팔란티어·스킬드 AI 등 만나
피지컬 AI 확산 기조 확인
그룹 제조업 적용 및 AI 전환 주도 역할 강조
[사진2] 구광모 (주)LG 대표(오른쪽)가 현지시간 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피지컬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아비나브 굽타 스킬드AI 공동 창업자와 휴머노이드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아비나브 굽타 스킬드 AI 공동창업자와 휴머노이드 시연을 살피고 있다. /LG
구광모 LG 회장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찾는 일정을 마치며 LG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 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제조업 기반 데이터 활용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앞당기는 동시에,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을 강조한 만큼, LG의 AX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일 미국 출장 중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경영진을 만나 데이터 통합 기반 의사결정 체계인 '온톨로지(Ontology)'와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점검했다. 구 회장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창업자 겸 CEO와 만나 AI 혁신 사례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제조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LG의 AX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란티어는 민간 조직 뿐 아니라 정보기관, 정부 기관 등에도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 대표는 이중 제조 및 산업 현장에서의 성과에 관심을 가지면서 벤치마킹 요소 및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 구 회장은 로봇 지능 기업 스킬드AI 경영진과도 만났다. 실리콘밸리 사옥에서 디팍 파탁·아비나브 굽타 스킬드 AI 공동 창업자를 만난 그는 휴머노이드 시연을 참관하고 피지컬 AI 기술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LG는 자율주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제조·물류 등 현장에서의 적용과 협업 기회를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 CNS는 스킬드 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한 지분투자도 진행한 바 있다. LG CNS는 스킬드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LG이노텍도 스킬드 AI와 부품 공급 관련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3] 구광모 (주)LG 대표(왼쪽)가 현지시간 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톱 티어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창업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왼쪽)가 현지시간 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톱 티어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창업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LG
이와 함께 구 회장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8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 3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스라엘 등 여러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0여 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약 4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구 회장은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적 투자로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 한 축을 맡을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구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한 만큼,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AI 전환 사업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룹 차원의 방향성에 맞춰 LG전자 역시 AX 가속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AX를 통해 2~3년 내 생산성을 30% 개선하고, 제품 개발 영역에서도 고정비 절감과 개발 일정 단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업·마케팅·오퍼레이션 등 밸류체인 전반에 AX를 적용하고, AI 에이전트와 임직원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사 차원의 생산성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개발, 영업기술 등 각 부문을 하나로 묶는 혁신 추진 조직을 신설하고, 원가 경쟁력과 모듈러 디자인, AX 등 핵심 전략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안정적 실적 기반을 바탕으로 AI 전환 및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