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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당 대표, 10년만에 中 방문…“평화를 위한 여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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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4. 07. 15:32

5월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찾아 주목
TAIWAN CHINA POLITICS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이 7일 타이베이 당사에서 중국 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대만 야당 지도자인 정리원 국민당 주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7일 중국 방문길에 나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 주석은 이번 방문을 양안 간 긴장 완화와 대화 촉진을 위한 '평화를 위한 여정'이라고 규정했다.

대만 주요 야당 지도자의 중국 방문은 약 10년 만이다. 특히 오는 5월 베이징에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외교적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에 따르면 정 주석은 이날 오전 중국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쟁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평화를 촉진할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의 목적에 대해 "대만 역시 평화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양안이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대화를 통해 양안 간 모든 차이를 해결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외교 관계를 맺는 국가들이 대만과 공식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날 타이베이 공항에는 정 주석을 지지하는 인사들과 반대 시위대 수십 명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은 양안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반대자들은 중국과의 접촉이 대만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패키지를 승인했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는 없지만 주요 무기 공급국이자 사실상 가장 중요한 안보 협력국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에서 "대만은 결코 중국에서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군은 최근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거의 매일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공군과 해군, 미사일 전력이 참여한 대규모 실사격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분리주의자로 규정하며 공식 교류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야당이 다수를 차지한 대만 입법원은 약 400억 달러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 처리도 지연시키고 있어 대만 내부 정치 갈등 역시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이 양안 관계의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동시에 미중 관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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