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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고교 남녀공학 전환 2년치 신청받는다…학교당 최대 3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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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4. 07. 15:45

서울시교육청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세부 추진계획' 시행
서울 중·고교 231교 단성…사립학교 단성 비율 높아
ChatGPT Image 2026년 4월 7일 오후 03_40_35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서울 중·고교의 남녀공학 전환 신청이 앞으로는 1년 단위가 아니라 2년치씩 이뤄진다. 남녀공학으로 바꾸는 학교에는 3년간 최대 3억원이 지원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단성학교 운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통학 불편을 줄이고 학교 선택권을 넓히려는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전환 희망 학교를 1년 단위로 받았지만, 앞으로는 학교가 2027학년도와 2028학년도 가운데 원하는 시기를 골라 신청할 수 있다. 교육청은 올해 2년치 대상 학교를 미리 정해 예산 편성과 행정 절차를 병행하고, 특히 2028학년도 전환 학교에는 1년 이상 준비 기간을 확보해 시설 공사와 교직원 연수, 생활지도 체계 정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환 학교에 대한 재정 지원도 함께 늘린다. 교육청은 화장실 등 필수 시설 환경개선 비용을 학교 여건에 맞춰 지원하고, 학교 운영비로 1교당 연 8000만원씩 3년간 총 2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전환 초기 생활지도와 상담 인력 운영을 위한 인건비도 1교당 연 2000만원씩 3년간 총 6000만원을 지원한다. 시설 개선비를 제외한 운영·인건비만 합쳐도 학교당 3년간 3억원 규모다.

이번 조치는 서울 중·고교의 단성학교 비중이 여전히 적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2026학년도 기준 서울 중·고교 709곳 가운데 단성학교는 231곳으로 32.6%다. 이 가운데 단성중 86곳 중 77곳, 단성고 145곳 중 125곳이 사립학교여서 사립에 단성 체제가 집중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때문에 특정 성별 학생의 원거리 통학과 성비 불균형에 따른 생활지도 어려움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에서는 최근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빨라지는 추세다. 2013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 남녀공학으로 바뀐 학교는 모두 25곳이다. 최근 3년만 보면 2024학년도 3곳, 2025학년도 7곳, 2026학년도 3곳으로 13곳이 전환됐다. 2025학년도에는 동대부여중과 송곡여중, 동대부여고 등이 남녀공학으로 바뀌었고, 2026학년도에는 장충중, 금호여중, 잠실고가 전환 학교에 포함됐다.

전환 신청은 5월 말까지 받는다. 학교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 의견 수렴과 내부 검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법인 이사회 심의 등을 거쳐 교육청에 신청해야 한다. 교육청은 학생배치계획과 시설 여건, 소요예산, 전환 적정성 등을 검토해 7월 중 대상 학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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