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 중앙은행 70%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위험 요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08010002515

글자크기

닫기

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08. 16:05

100개 은행 설문조사…이란 전쟁 충격으로 불확실성 확대
FRANCE-POLITICS-G7-ECONOMY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경제부 장관 회의에서 중앙은행 대표들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화상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AFP 연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 중 70%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올해 최대 글로벌 위험 요소로 꼽았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영국 금융 전문 매체 '센트럴 뱅킹 퍼블리케이션스'가 9조500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약 100개의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약 70%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장 큰 글로벌 위험 요소로 꼽았다. 지난 2024년에도 가자 전쟁이 불거지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은 최대 우려 사항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지만, 그 비중은 35%에 불과했다는 것이 로이터의 설명이다.

최근 5년간 설문조사에서 중앙은행은 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는데, 88개 중앙은행 중 39곳(44.3%)이 '미국 경제 및 달러 패권'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달러 의존도 축소 △금 보유 확대 △외환보유 다변화 등을 언급했다.

응답자 약 80%는 달러화가 여전히 세계 주요 안전자산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달러화의 지배력은 약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 때문에 이들은 달러 의존도 축소와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아시아 태평양 중앙은행 총재는 "향후 5년 동안 글로벌 외환 보유고 관리자들은 미국 달러가 주요 글로벌 기축 통화로서의 역할이 계속되고 있는지 엄격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채권에 대한 신뢰도도 현저히 낮아졌다.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미국 채권이 주요 7개국(G7) 경제국 및 중국보다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50% 이상, 2024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금은 여전히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응답자 약 75%가 금 보유량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답했다.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