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베이루트 타격 방침 불변"…휴전 범위 불확실
유가 급등 후 둔화…뉴욕증시, AI 기술주 강세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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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미국과 종전 협상 메시지 교환 중단을 결정했다는 이란 측 보도 직후 나온 발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도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레바논 전선이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의 새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유가는 장중 급등 후 상승 폭을 줄였고,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트럼프 "이스라엘 베이루트 진입 병력 없다·헤즈볼라 사격 중단 동의"…레바논, 미국 제안 수용 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이루트로 갈 병력은 없을 것이다. 현재 이동 중인 병력도 이미 되돌려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최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헤즈볼라와도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그들은 모든 사격을 멈추는 데 동의했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대통령이 헤즈볼라와 직접 통화한 전례가 없으며, 헤즈볼라는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조직이라고 밝혔다.
주미 레바논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다 하마데 주미 레바논대사에게 네타냐후 총리가 새 휴전 틀을 수용했다고 알렸고, 하마데 대사가 이를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사관은 이 틀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남부 교외 공습 중단을 맞교환하고, 이후 레바논 전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레바논 측 성명이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 대상을 베이루트 남부 교외로 특정했고, 레바논 전역 휴전은 '확대 예정'이라고만 해,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작전 지속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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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뒤 총리실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습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에서 계획대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P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성명을 자제보다는 경고로 규정했다고 짚었고, TOI는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로부터 약 2시간 뒤에 나온 점을 들어 합의가 미국 정부에 의해 이스라엘 정부에 강요된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남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공습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군 공격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AP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5차 추가 협상을 열어 공격 금지 지역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교전으로 레바논에서는 3,433명이 숨지고 100만명 이상이 이재민이 됐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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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계열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범죄가 지속되고 있고, 레바논이 4월 8일 휴전의 전제 조건 중 하나였음을 고려할 때 이란 협상단은 중재자를 통한 대화와 문건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어 이란과 '저항의 축'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포함한 새로운 전선들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의제로 올렸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에 "이란과 미국의 휴전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휴전이다. 어느 한 전선에서의 위반은 모든 전선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심각한 불신과 의구심 속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작했다"며 미국이 입장을 수시로 바꾸거나 모순된 요구를 새롭게 제기해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관리를 인용, 미국 협상 당국자들이 주말 동안 이란 측에 통보하지 않고, MOU 조건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방송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협상 중단 결정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CNBC방송 인터뷰에서는 "솔직히 협상이 끝나든 말든 상관없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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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논의 중인 MOU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미국과 이란의 60일 휴전 연장·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 개시가 담겼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지 않고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해협 통제권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에 되돌려 보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은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 이상에서 최근 7일간 총 36척으로 급감했으며, 걸프 지역은 전 세계 화학비료 교역량의 30%를 담당해 식량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배럴당 97달러(14만6809원)를 돌파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지속 발언 이후 상승 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4.2% 오른 배럴당 94.98달러(14만3752원)에 마감했고, WTI 선물은 5.5% 오른 92.16달러(13만94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미 가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3.785ℓ)당 4.32달러(6538원)로 전쟁 개전 이후 45% 상승했다고 NYT가 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3년 협업 끝에 개발한 첫 AI PC용 칩 'N1 X'를 공개하며 6.26% 급등한 것을 발판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9%)·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6%)·나스닥 종합지수(0.42%)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칩 채택을 발표한 델 테크놀로지와 HP가 각각 10.70%·9.20% 급등했고, 마이크론은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약 137만9000원)를 돌파하며 6.6% 올랐다. 반면 기존 PC용 CPU 강자인 인텔은 4.67%, 퀄컴은 8.78% 각각 하락했다.
NYT는 유럽 증시가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급등 후 4.46%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사 글로벌트(GLOBALT)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우리는 실제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한다"며 "시장은 어느 시점에 무언가가 타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 같지만, 이란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선에서 타협할지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