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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 132명, 故 정동국 명예회복 촉구 탄원…“진상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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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08. 15:33

"체육계 전방위 조사, 사망 영향 의혹"
제도 차원 재발방지 대책 마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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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인사 132명이 '국제근대5종연맹 부회장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촉구 탄원서'를 8일 청와대에 제출했다. /제공=체육인 및 유가족 대표
체육계 인사들과 유가족이 고(故) 정동국 국제근대5종연맹 부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촉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허정욱 전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노조위원장과 강경효 전 근대5종 국가대표 총감독 등을 포함한 체육인 및 유가족 대표 132명은 청와대에 탄원서를 8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별세한 고인의 사망 경위와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탄원인들은 특히 2025년 시행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전후해 진행된 정부 차원의 조사와 수사가 고인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여러 기관이 대한체육회와 관련 인사들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인 점검과 수사를 벌였고, 이러한 과정이 체육계를 겨냥한 과도한 압박이었다는 의혹이다.

또한 고인이 약 2년간 각종 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지속적인 수사 압박을 받아왔고,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건강 악화를 겪었다는 주장도 담겼다. 일부 탄원인들은 수사 과정에서 진술 왜곡이나 부적절한 조사 방식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탄원인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검경, 국무조정실, 대한체육회 감사실 등 여러 기관이 2024년부터 약 2년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고인을 수사해왔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거치며 근대5종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대한근대5종연맹과 국가대표 선수촌 등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으며, 국제연맹 부회장직을 맡는 등 국내외 체육 행정에 관여해왔다.

탄원인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이들은 "권력의 부당한 행사로 인해 개인이 극한 상황에 내몰리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의혹에 대한 명확한 결론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또 체육계와 공공기관 전반에서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차원의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탄원은 체육계 내부에서 제기돼 온 수사 과정 논란이 공개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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