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유통·축산 현장 지원반 등 구성
연관 산업 분야 현황 상시적으로 파악
추경에도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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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중동상황 총괄 대응팀'이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중동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농업 및 연관 산업 영향 분석과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실행조직이다.
대응팀은 지난달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구축된 '중동상황 모니터링 체계' 일환으로 조직됐다. 모니터링 체계는 대응팀을 비롯해 식량·유통·축산 분야 현장 지원반 및 분야별 전담팀 등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의 경우 농식품·농산업 수출, 공급망 관리, 가공식품 물가, 비료·나프타·사료·면세유 등 국제 정세에 따라 변동성이 큰 품목별 담당자가 참여한다.
총괄 대응팀 운영방식을 보면 일일 상황보고, 수급조사 등을 통해 농업 및 연관 산업 분야 현황을 상시적으로 파악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협조해 관련 영향을 분석하고, 수급관리 및 내·외부 회의 대응 등 역할도 담당한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김 차관 주재로 중동상황 점검회의도 매일 오전 진행하고 있다. 품목별 가격동향 등을 확인하고 현장에 필요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농업계는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으로 영농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일례로 시설원예 농가에서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면세유 등유 가격은 전쟁 전과 비교했을 때 약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전날 기준 면세유 등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1ℓ당 약 134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쟁 발생 전인 지난 2월 27일 1093원 대비 약 23.3% 오른 가격이다.
무기질비료 주원료로 사용되는 요소에 대한 수급불안 우려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21~2023년 우리나라의 국가별 주요 비료 원자재 수입실적을 보면 요소 40% 이상이 중동·북아프리카에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으로 핵심 수입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룟값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안정적인 비료 공급시한을 오는 7월까지로 보고 있다. 전국 비료 생산업체와 농협 등을 대상으로 재고를 파악한 결과 완제품 3만3000톤(t)이 확보돼 있고, 기보유 요소를 활용해 약 5만3000t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필름도 비닐 원료인 '나프타' 등 수급 차질로 공급여력이 감소하고 있다. 다만 시설원예용 필름의 경우 통상 가을철인 9~12월 사용이 집중돼 현재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고, 봄 영농철에 사용할 재고는 상당 부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제조업체의 원자재 보유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 물량은 관계부처에 원자재 우선 배정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중동 사태 여파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도 반영됐다. 농식품부는 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융자 지원 등을 담은 2658억원 규모 정부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차액보전, 도축장 전기요금 특별지원, 농업용비닐 가격보조 및 수급안정 지원 등 예산을 신규 반영해 기존 정부안 대비 약 5979억원을 증액 의결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추경안 국회 본회의 의결 전까지 필요한 예산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중동 사태로 인한) 농업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며 "농업용 필름·비료 등 원자재 수급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적정 시비 등 우리 농업 체질개선을 위한 중장기적인 구조개선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