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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주 정전 틈 타 42척 호르무즈 탈출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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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4. 09. 11:56

日정부, 해협 통과 위해 이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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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9일 미국·이란의 2주간 정전 합의를 활용해 페르시아만에 남아 있는 일본 관련 선박 42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서두르기 위해 이란 등과 협의를 본격 착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8일 25분간 첫 전화 통화를 통해 대화 채널을 열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정전은 환영하나 항행 안전 확보가 핵심"이라며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중단 표명에도 불구하고 걸프 지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은 에너지 수송로 안보를 최우선으로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서둘렀다.

현재 이란전쟁 상황은 2주간 정전이 선포되었으나 정전 이행이 애매해진 상황이다. 걸프 지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고 있어 일본 정부는 완전 정전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며 선박 통과 협의를 서두르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일본 관련 선박은 초기 45척에서 일부 통과로 42척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대기 중이다.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3월 "일본 등 적국 외 선박은 협의 통해 호르무즈 통과 허용 용의"를 밝힌 바 있어 일본은 이를 틈타 조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6척 선박이 여전히 묶여 일본의 신속 대응과 대비된다.

◇다카이치-이란 대통령 통화로 실질 대화 시작
다카이치 총리는 8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일본 선박의 안전 통과와 지역 긴장 완화를 강력히 요청했다. 통화 직후 총리는 "정전 합의는 긍정적이며, 외교를 통해 최종 합의에 조기 도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군사 개입 이후 일본이 이란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한 상징적 행보로, 중동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연계한 침묵화 외교를 지속하며 추가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에너지 취약국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다. 최근 일본 유조선이 세 차례 호르무즈를 통과한 사례처럼 이란의 '우호국 대우' 정책을 활용해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이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포름스 해협 항행 안전을 포함한 사태 조기 진정화"라며 외교적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실용적 외교가 에너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나, 정전 기간 종료 후 재긴장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중동 전략과 지역 안정 노력
이번 사태는 일본의 중동 외교 전통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 동맹국이면서도 이란과 경제 협력을 유지해온 일본은 과거 2019년 아베 신조 총리 시절 이란 특사 파견처럼 실리적 접근을 보여왔다. 현재 다카이치 정권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안보 공조를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위한 다각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선박 통과 협의와 병행해 대체 수송로 검토와 비축유 활용 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동 정세 불안 속 일본의 선제적 대응은 아시아 에너지 수입국들에 시사점을 준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란 등과 소통 중이나 구체적 성과가 미진해 외교적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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