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공동 인식 피력할 듯
미일에도 경고 시그널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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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7일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후 총 6일 동안의 방중 일정을 이어가는 중인 정 주석은 예정대로 10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2016년 11월 1일에 당시 훙슈주(洪秀柱) 전 주석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나 회담을 가졌으니 10년 만에 다시 양당 영수 간의 국공회담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의 회담은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고 해야 한다. 굳이 여러 이유를 거론할 필요도 없다. 당시만 해도 대만 독립을 당강으로 하는 민진당이 국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 재집권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던 탓에 지금보다 양안 관계가 훨씬 좋았다는 사실 하나만 들어도 좋다.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2027년에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비등하는 지금과는 완전 차원이 달랐다. 현재 민진당 정부가 중국과의 대화는 거부한 채 미국, 일본과의 관계 증진에만 올인하는 것은 괜한 게 절대 아니다.
중국으로서는 이 상황에서 무력으로 대만을 굴복시키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든 분위기를 확 반전시킬 필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입에 달고 다니는 정 주석을 초청했다고도 할 수 있다. 정 주석의 위상이 제고되는 것이 민진당과 미일 정부에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인 만큼 접대에도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정 주석이 가는 곳마다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宋濤) 주임을 상하이 공항에 보내 영접한 것이 무엇보다 그렇다. 이어 8일 오후에 차기 총리로 유력한 천지닝(陳吉寧) 상하이(上海) 당 서기와의 만남을 마련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쑹 주임과 천 서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력하게 주창했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관영 언론 역시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보도를 하고 있다. 양안 관계를 주로 다루는 하이샤다오바오(海峽導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정 주석의 방중을 이른바 '파빙지려(破氷之旅·얼음을 깨는 여행)'로 극찬하면서 10일의 국공회담이 상당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현실 하나를 봐도 좋다.
각각 1억명에 이르는 전국 각지의 공산당원들 역시 10년 만에 도래한 기회를 놓칠 까닭이 없다. "민진당은 매국, 국민당은 진정한 애국 정당", "하나의 중국' 원칙을 관철해 대만, 미일 정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글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민진당 정부의 '대만 독립'과 친미, 친일 노선이 자신의 눈을 찌르는 패착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여론 공세가 파상적이라는 단언은 확실히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