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진에어 부담 가중될까
"단거리 중심 수익성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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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의 수장은 김중호 대표이사로 지난해 1월 취임했다. 그는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유동성 우려를 떨쳐내야 하는 중책을 안았다. 하지만 30여 년간 쌓아온 여객·영업통의 명성도 무색하게,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올해 중동 정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유류비와 운영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며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어서울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은 약 39.5%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면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갚아야 할 유동부채보다 적다는 의미로, 통상 단기 유동성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에어서울은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후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차입에 의존해왔다.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00억원을 차입했다. 하지만 상환 여력이 부족해 수차례 만기를 연장해야 했다.
에어서울이 한진 그룹에 편입된 이래, 지난해부터 김중호 대표이사가 사업의 키를 잡고 공격적인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어왔지만, 업계에선 '갈길이 멀다'는 평이 나온다. 에어서울은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으로부터 1800억원을 조달하고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며 채무도 상환했다. 그러나 전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여전히 850%에 달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에어서울 사업의 키를 쥔 김중호 대표이사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든다.
에어서울은 실적 개선을 통해 장기 재무 건전성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실적 둔화와 유류비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재무 부담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여행 수요 감소로 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올해는 중동 상황 여파로 유류비까지 급등하면서 각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결국 '진에어'의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다. 한진그룹은 올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마무리하고, 내년 산하 LCC 3사 통합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흡수하게 된다.
당장 3사 재무를 단순 합산할 경우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602%로, 통합 이전보다 179%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항공업 특성상 차입과 리스를 통한 기단 확보로 부채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급격한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서울이 대내외 상황을 의식해 실적과 재무건전성 제고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업황 둔화 속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운영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