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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장 동력 잡는 LS…국내 첫 방산용 희토류 생산기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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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4. 09. 17:47

이르면 올해 희토류 양산…방산용 포함
국내 한화그룹 등 모두 글로벌 100위권
정부, '4대 강국' 도약 위한 지원 의지
전반적인 사업 밑그림 구체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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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용산 타워. /LS
LS그룹이 미국 버지니아주는 물론 국내까지 방산용 희토류 생산거점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내엔 방산용 희토류 생산 시설이 전무한 만큼, 추진되면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는 기존의 방산 시장 규모 자체가 커 수익성이 큰 데,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무기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4대 방산 강국'을 목표로, 공을 들이고 있는 측면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해저케이블에 더해 희토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전기차 구동 모터의 핵심 부품인 네오디뮴(ND)계 희토류 영구자석에 대한 연구개발을 끝낸 데 이어 지난달 세계 희토류 원료 공급 2위 기업인 호주 라이너스와 협력에 합의한 상태다. 이르면 올해 희토류 금속을 양산할 예정이다.

여기엔 방산용 희토류 금속도 포함된다. 방산용 희토류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무기와 함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핵심 광물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4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6790억달러(약 997조원)로 집계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전년보다 5.9%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 순위로 보면 미국이 49%로 1위고, 한국은 2.1%로 10위다. 업계에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무기 수요와 같이 방산용 희토류 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S전선이 미국과 국내에 방산용 희토류 자석 생산 시설 설립을 고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내의 한화그룹,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모두 방산업계에서 100위권에 속해, 방산용 희토류의 확실한 수요처이기도 하다.

정부 역시 방산업을 육성하려는 강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4대 방위산업,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LS그룹 입장에선 국내 방산용 희토류 생산 시설 설립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LS전선은 방산용 희토류의 필수 부품인 사마륨 코발트 영구자석 관련 연구개발도 검토 중이다. 사실상 사업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업이 추진되면 LS그룹은 라이너스로부터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아 베트남에서 희토류 금속을 제조한 뒤 미국, 국내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만드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LS전선 관계자는 "방산용 희토류와 관련해선 아직 검토 중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미국과 한국에 생산 시설을 짓는 부분 역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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