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B, 올해 韓성장률 1.9%로 상향…반도체 수출 호조 반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0010003168

글자크기

닫기

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4. 10. 12:23

물가 2.1→2.3%…중동 리스크·미국 관세 변수
"중동전쟁 조기종식 전제…추경 효과 미반영"
자료=재정경제부 / 그래픽=박종규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동 전쟁이 한 달 내에 끝난다는 전제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과 정부 지출 확대 기대 등이 반영된 전망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ADB는 '2026년 4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2%포인트(p) 올린 1.9%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치는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기관은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 1.9%로 내다봤다. 반면 중동 전쟁 영향을 반영해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 1.7%보다는 높았다.

ADB는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와 금리 인하 지연 속 점진적인 소비 회복, 반도체·국방·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정부 지출 확대 기대를 성장률 상향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중동 갈등, 미국의 관세 정책, 인공지능(AI) 수요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 변동성 등은 하방 요인으로 지적했다.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보다 0.2%p 높은 2.3%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 전자제품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연료 가격 상한제 등 정책 대응으로 물가 급등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전망은 중동 갈등이 단기간 내 안정되는 '조기 안정화 시나리오'를 전제로 했으며, 추가경정예산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실제 성장률은 전망치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성장률도 상향됐다. ADB는 아·태 지역 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0.5%p 높인 5.1%로 전망했다. 견조한 내수와 안정적인 노동시장,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완화적 정책 기조 등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3.6%로 내다봤다.

다만 중동 갈등이 장기화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이 현실화할 경우, 이들 지역 성장률은 올해 4.7%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5.6%까지 치솟을 것으로 봤다.

이지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