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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2년째 300% ‘초고배당’…매각설 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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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4.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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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외국계 보험사 메트라이프생명이 2년 연속 300%에 달하는 '초고배당'을 실시하면서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초고배당이 이어지면서 미국 본사가 매각 작업을 하기 전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계 보험사들이 매각 전 대규모 배당을 진행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정상적인 배당 정책이라는 입장이라며 매각설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351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3798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은 281%다. 2024년에는 순이익 1298억원, 배당액 3976억원으로 306%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배당성향은 2022년 61%(2168억원), 2023년엔 52%(1950억원)이었다. 이미 높은 수준이었던 배당 금액은 2024년부터 두 배 가량 뛰었다. 업계에선 배당성향 40~50%를 고배당으로 보고있는데,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이를 한참 초과한 수준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그간 쌓아온 이익잉여금을 영업 확대 등에 쓰지 않고 배당에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배당액이 갑자기 늘어나는 건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매각 전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은 매각 전까지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기 전까지 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배당으로 회수했다.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도 매각 전까지 5000억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해 미국 본사로 송금했다. 당시 푸르덴셜생명은 "일반적인 배당"이라고 설명했으나 고배당 직후 주인이 바뀌었다.

한국시장에서 외국계 보험사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메트라이프생명의 매각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2020년에는 메트라이프 미국 본사가 홍콩 법인을 매각하면서 한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이 외에도 메트라이프생명은 매각·철수설에 끊임없이 휩싸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방한한 미셸 할라프 메트라이프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이라면서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여전히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새 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K-ICS) 비율 도입에 대비해 보수적인 배당을 지속해 온 결과, 현재의 고배당이 가능한 것일 뿐 매각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업계 평균(30%) 대비 낮은 수준(14%)의 배당을 실시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배당은 견고한 재무건전성과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된 글로벌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며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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