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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 0.5% 하락했으며, 호주 달러와 파운드화 등 위험자산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2달러 선에서 출발하며 약 7% 이상 상승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피오나 친코타는 "평화 회담에 대한 낙관론이 완전히 돌아서면서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유가는 급등하며 다른 자산은 매도되는 전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장 변동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로 끝난 데 따른 것이다. 협상 결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수 있다면서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이곳을 통제해 왔다. 그 결과 국제유가는 전쟁 이후 약 30% 이상 상승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선물이 하락했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금 가격도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종전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자산 가격이 휴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드니 MST 마키의 분석가 사울 카보닉은 "현재 시장은 사실상 휴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며, "여기에 더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하루 최대 200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 흐름까지 추가로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핵심 변수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지 여부이며, 이는 중동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위험성을 높여 장기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