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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슈] 파리 목숨 부동산 재벌, 속속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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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4. 13. 15:41

헝다 쉬자인 이어 완커 왕스 체포설
비구이위안 양후이옌 체포설 파다
가능성 농후 中 부동산 산업 완전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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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재벌들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징지르바오.
중국의 부동산 재벌들이 산업의 몰락 와중에 개인적 비리로 당국에 속속 체포되면서 완전 파리 목숨이 되고 있다. 앞으로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 부동산 산업의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 한때는 국민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의 효자 산업이었으나 지금은 완전 애물단지가 돼 있다. 가격 폭락으로 집을 보유하는 것이 고통이 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런 현실이니 과거 잘 나갔던 부동산 기업의 재벌들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이들이 직면한 현실은 정말 기가 막힌다. 우선 2021년 9월에 무려 2조위안(元·436조원) 전후의 부채를 짊어진 채 파산한 헝다(恒大)의 쉬자인(許家印·68) 회장이 현재 처한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 최소 무기징역을 선고받아야 할 정도로 죄질이 나쁜 상태에서 연금돼 있다. 살아서 햇빛을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다.

덩치 면에서는 헝다에 못지 않았던 완커(萬科)의 왕스(王石·75) 회장 역시 처지가 비슷하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쉬 회장과 같은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헝다에 못지 않은 부채를 회사가 부담하게 만들었다면 억울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배우 출신 내연녀인 톈푸쥔(45)이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관련 소회를 피력했다면 확실히 긴급 체포된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년 전만 해도 중국 10대 기업으로 군림했던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양후이위안(楊惠姸·45) 회장도 묘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한다. 당국에 계속 소환되고 있다면 조만간 구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 싶다. 아버지 양궈창(楊國强·72)으로부터 쓰레기 회사를 물려받는 횡액을 당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파리 목숨과 다를 바 없는 부동산 재벌들은 하나 둘이 아니다. 이들 중 일부가 처벌이 두려워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량원창(梁文强) 씨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이제 사실상 끝났다고 해야 한다. 과거와 같은 황금 시절은 이제 절대로 오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기업의 재벌들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중국이 부동산으로 먹고 살던 과거와 같은 좋은 시절은 이제 완전히 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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