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AI 고도화로 경쟁력 회복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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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G마켓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거래액(GMV)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부터 이어진 역성장의 고리를 3년 만에 끊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전년 대비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G마켓 반등의 분기점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합작법인(JV) 출범으로 꼽힌다. G마켓은 지난해 9월 양사가 50대 50 지분으로 참여한 JV '그랜드오푸스홀딩' 체제로 전환한 지 약 4개월 만인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반등세에 들어섰다.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마케팅 확대와 셀러 지원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G마켓은 JV 출범 직후 셀러 생태계 재정비에 착수했다. 연간 500억원 규모의 셀러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올해 200억원 이상을 신규·중소 셀러 육성에 투입하며 '돈 버는 셀러' 구조를 구축했다. 오픈마켓 플랫폼 경쟁력의 원천은 결국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셀러 확보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 결과 지난달 기준 누적 셀러 수는 66만명에 달했다.
글로벌 판매 기반의 확대도 핵심 요인이다. JV 출범 이후 G마켓은 알리바바 계열사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동남아를 시작으로 유럽·미주 등 200여 개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통관부터 물류, 현지 배송, 고객관리(CS)까지 아우르는 '풀필먼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췄다. G마켓은 올해 동남아를 넘어 남아시아와 남유럽까지 판로를 확대하고, 내년까지 북미와 중동 등으로 역직구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역시 2024년 말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당시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으며, 스타트업임에도 대규모 외부 자금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에이블리는 투자 유치 이후 인공지능(AI) 추천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을 병행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왔다. 특히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AI 개인화 엔진이 안정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추가 비용 지출 없이도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규모의 경제' 구간에 진입했다.
신사업 확장도 이어졌다. 에이블리 플랫폼 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남성 패션 플랫폼 '4910'과 일본 서비스 '아무드(a-mood)' 확장에 나선 결과, 4910은 전년 대비 거래액이 130% 이상 성장했고 아무드는 누적 다운로드 650만 건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회사는 매출 3697억원, 거래액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 구조도 개선됐다.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크게 줄었고, 당기순손실 역시 179억원에서 31억원으로 83%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투자 이후 알리바바와의 가시적인 사업 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에이블리 측은 이를 경영권이나 사업적 간섭을 배제한 재무적 투자(FI) 성격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의 투자가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플랫폼 사업자의 참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여 향후 추가 투자 유치나 해외 사업 확장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투자는 계기에 불과하다"며 "결국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이를 바탕으로 한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 차별화"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