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기고문서 4대 중점 과제 제시…"규모 확대에서 질적 전환으로"
베이징·허베이·광시에서 철도 인프라·AI 연구시설 시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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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베트남통신(TTXVN)에 따르면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부인과 함께 하노이를 출발, 중국 순방길에 올랐다.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한다.
팜 타인 빈 주중 베트남 대사는 이번 방문에 대해 "양당·양국 간 2026년 가장 중요한 양자 외교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1월 제14차 당대회를 마치고 4월 7~8일 국가주석 겸직과 새 내각 구성까지 완료한 직후의 행보라는 점에서, 새 지도부의 대외 노선을 가늠할 첫 신호로 주목된다.
수행단의 면면도 무게감을 보여준다. 쩐 껌 뚜 상임서기를 비롯해 응우옌 주이 응옥 중앙조직위원장, 판 반 장 부총리 겸 국방장관, 르엉 땀 꽝 공안장관, 레 호아이 쭝 외교장관, 응오 반 뚜언 재무장관, 부 하이 꾸언 과학기술장관, 호앙 민 선 교육장관 등 핵심 각료가 총출동했다.
◇ 인민일보 기고문 "규모에서 질적 전환으로"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방문에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게재하고 양국 관계의 4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 메시지는 양자 협력을 '규모 확대'에서 '질적 전환'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단순히 교역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개발 전략·경제 회랑·공급망·전략 인프라를 서로 연결하자는 구상이다. 청년 교류와 교육 협력을 통해 관계의 사회적 기반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남중국해를 겨냥한 메시지도 담았다. "이견은 평화적 수단으로, 고위급 공감대와 국제법, 각측의 정당한 이익에 기초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양국 간 해양 분쟁을 대화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양국은 지난 3월 외교장관·국방장관·공안장관이 참여하는 '3+3' 대화를 첫 개최한 바 있다.
◇ 철도·AI 시찰…"협력을 구체적 프로젝트로"
방문 기간 중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 고위 지도부를 연쇄 접견한다. 칭화대에서 정책 연설도 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베이징·허베이성·광시좡족자치구에서 신도시 모델, 철도 인프라·산업, AI 연구·혁신 시설을 직접 시찰하는 일정이다. 빈 대사는 "현장 시찰이 양국 부처·지방·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고위급 합의를 구체적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현재 베트남 북부 지역의 표준궤 철도 3개 노선 건설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물류·스마트 국경 통과 인프라, 디지털 경제·녹색 경제 협력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며,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중국의 최대 교역 상대이자 전 세계 4위 교역국이다. 양국은 2008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고, 2023년에는 이를 '전략적 의미의 운명 공동체 구축'으로 격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