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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등판에 판 커지는 재보선…‘미니 총선’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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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4. 14. 17:48

한동훈 '부산 북갑'…조국 '경기 평택을' 출마 공식화
발언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YONHAP NO-4024>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거물급 주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최대 17곳에서 치러질 이번 선거에 여야 모두 '전략공천'을 예고하며 원내 진입을 노리는 차기대선 주자들의 명운도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기 안산갑 등 5곳이다. 경기 하남갑과 부산 북갑, 울산 남갑 등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본선 출마가 확정된 지역구에서도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여기에 민주당 결선 투표가 진행 중인 전남광주·충남·제주 지역과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등을 고려하면 최대 17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질 수 있다.

여야 모두 현재까지 '전략공천' 원칙을 밝힌 가운데 거물급 인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등판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전·현직 참모들도 대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만덕으로 진입신고를 하며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산 북구갑은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데, 민주당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를 설득 중이라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나서지 말라'는 취지로 선을 긋고 있지만, 실제로는 출마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인 듯 하다"며 "결국 등판 수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선 '명심'으로 불리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역 맹주였던 송영길 전 대표가 도전 의사를 밝혔다. 경기 안산갑에는 '친문' 전해철 전 의원과 '7인회' 출신 김남국 대변인이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민주당 내부에서 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잠룡'들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표 분산을 우려한 '무공천'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이 지역구인 4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에 부산 북갑 무공천을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이 후보를 낼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승리할 수 있다. 차라리 단일 구도로 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선거 결과가 예측되는데도 무조건 공천을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야 지도부는 현재까지 무공천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무공천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재보선 전 지역 전략공천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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