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역봉쇄' 하루 6척 회항 vs 8척 통과…중국 반발
이란 핵 '20년 vs 3~5년' 유예 충돌 지속…21일 휴전 만료 앞두고 재충돌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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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프로그램 폐기 규모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오는 21일 휴전 만료 전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물밑 접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 트럼프, "48시간 내 미·이란 2차 협상 재개" 시사…이슬라마바드 회귀에 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NY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유럽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약 30분 뒤 직접 전화를 걸어 "앞으로 이틀 안에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 이슬라마바드 쪽으로 더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역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원수)가 인도와의 전쟁을 4일 만에 끝내고 "3000만 명을 구했다"며 이슬라마바드 개최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AP통신은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오는 16일 이슬라마바드 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논의 중이며, 중재국 외교관 1명이 이를 확인했다면서도 이는 확정된 일정이 아닌 검토 단계라고 전했다.
이처럼 협상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 선으로 전일 대비 약 4% 하락했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실물 거래 시장 기준인 '데이티드 브렌트(Dated Brent)'는 여전히 배럴당 12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며 심각한 공급 부족 신호를 동시에 발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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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만명 이상의 군 인력·12척 이상의 군함·수십 대의 항공기를 동원한 이란에 대한 봉쇄 첫 24시간 동안 상선 6척이 미군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로 회항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실제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최소 8척에 달해 봉쇄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전하면서, 이란이 미군 봉쇄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자국 선박의 출항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의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은 미국의 봉쇄를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으며, 중국과 연관된 중형 유조선 '리치 스타리(Rich Starry)'호가 봉쇄망을 시험하며 해협을 통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 구매를 허용하던 제재 면제 조치를 이번 주말 만료시킬 예정이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는 이미 지난주에 만료됐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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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구조적 충돌이 핵심으로, 미국은 핵무기 개발 금지에 더해 농축 능력과 관련 원심분리기 제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은 협상 소식통 2명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의 모든 핵 활동을 20년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란은 3~5년 유예를 역제안하며 각각 상대방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의 20년 유예안에 대해 "이란이 승리했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다"며 "핵무기를 절대 가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이 60%로 농축한 우라늄 헥사플루오라이드 약 970파운드(약 440kg)는 지난해 6월 미국 폭격으로 파괴된 지하 저장시설 잔해 아래 매몰된 상태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먼지(Dust)'로 지칭하며 전량 굴착·제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이란 협상단 일원인 모하마드 마란디는 "봉쇄는 이란의 입장을 바꾸지 못한다. 농축 중단은 결코 수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워무스 핵위협이니셔티브 대표는 WP에 "이란에 압박을 가할수록 이란 지도부가 핵 개발을 서두를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내 우려"라며 "현 지도부는 수십 년 전 이란·이라크 전쟁 생존자들로 구성돼 있어 고통 감내 역량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