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러, 3월 석유 수익 급증…유가 상승에 두 배 늘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5010004610

글자크기

닫기

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4. 15. 11:02

이란 전쟁 수혜…재정 적자에 '숨통'
PHILIPPINES-IRAN-RUSSIA-US-ISRAEL-WAR-OIL-ENERGY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사라 스카이호가 필리핀 바탄주 리마이 항구에 정박해 있 다./AFP 연합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석유 수익이 지난 3월 들어 전달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이 원유 수출 수익을 끌어올리며, 기록적인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러시아 정부에 일시적인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및 정제유 수출 수익은 지난 2월 97억 달러(약 14조2800억원)에서 3월 190억 달러(약 28조 원)로 증가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46달러에서 78달러로 올랐으며, 디젤과 연료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이러한 수익 증가는 러시아 정부의 재정 압박이 커진 가운데 나타났다. 러시아 재무부는 올해 1분기 재정 적자가 600억 달러(약 88조3600억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올해 전체 예상 적자를 이미 초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3월 수출 증가분은 아직 재정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관련 수익은 4월 데이터에 포함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석유 산업에 복잡한 세금 체계를 적용하고 있는데, 분석가들은 이번 수익 증가로 최소 66억 달러(약 9조7000억원) 이상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누적된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고유가가 일정 기간 지속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IEA는 미국이 지난 3월 초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거래 제한을 완화한 이후,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수출 터미널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러시아 전체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약 27만 배럴 증가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정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