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 도입과 관련해서는 “‘별도 절차’, ‘조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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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 재처리기, 경수로 및 주변 다른 시설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핵 활동이 굉장히 크게 확대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달 IAEA 이사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략 공급 및 냉각 능력을 포함한 인프라와 규모가 강선 농축 시설과 유사한 영변 신축 건물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해당 건물의 건설이 완료됐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IAEA는 지난해 6월에도 북한이 영변에 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위해 우라늄 농축시설을 추가로 짓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로시 총장은 "생산량의 경우 현지에 가보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계산이 어렵지만 이 시설의 외부 특성으로 미루어 보면 북한의 핵 농축 역량이 굉장히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며 "(신축 건물은) 현재 수십 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상당히, 심각하게 증대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핵무기 보유는 핵 확산의 연쇄 고리이자 군비 증강 레이스를 부추길 뿐"이라며 "핵무기 추구가 나라의 안보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대북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틀 내에서 핵 확산에 일조하지 않는다는 '철통' 같은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수함에 사용되는 핵물질의 경우 장기간 잠항해야 하는 잠수함의 특성상 IAEA의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사찰 감시 범위에서 벗어난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특히 잠항 능력 향상을 위한 고농축우라늄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는 IAEA와 특별한 절차 및 조율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는 핵잠 내 핵 연료의 이전 및 전용이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감시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그로시 총장은 "핵잠 도입이 핵무기 확산에 어떤 식으로든 일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며 "공식적인 프로세스가 시작되면 정부와 해군, 조선소, 조선업체 등과 중요한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15일 열리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이 핵잠 도입을 위한 한국 정부와 IAEA간 '킥 오프' 성격의 논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로시 장관은 "핵잠 도입 프로세스는 연구, 개발, 건조, 테스트 측면 등에서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수년간의 노력이 수반되는 것"이라며 "10여 년에 걸쳐 많은 단계를 통해 이뤄질 과정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