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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테슬라코리아, 매출 3兆에도 사회공헌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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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 양진희 인턴 기자

승인 : 2026. 0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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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산업2부 자동차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판매량·매출액' 등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투자 및 사회공헌활동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도외시하는 대목입니다.

지난 14일 공개된 테슬라코리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기부금 내역이 전무합니다. 단순히 액수가 적은 정도가 아니라 항목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매출액( 3조3065억원)과 영업이익(495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95%·91% 증가라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테슬라는 판매 실적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5만9949대로 BMW·벤츠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 기준 2만970대로 이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1만1134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월간 판매량 '1만대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영리 추구를 하는 집단입니다.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초기에는 판매량·매출액 등에 집중하는 것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2015년 설립된 테슬라코리아가 업계의 리더로 부상한 이상, 더 이상 사회공헌 활동을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행보는 업계의 다른 브랜드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벤츠·BMW 등은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장학 사업, 환경 보호, 지역사회 환원 등에 투입할 뿐 아니라 임직원 봉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CSR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벤츠와 BMW의 지난해 기부금은 각각 39억5000여만원과 16억7000여만원이었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는 지적뿐 아니라, 수익 극대화에만 치중해 가격을 수시로 올리고 내리는 '고무줄 가격 정책'으로 시장 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누적 판매량은 11만630대에 걸맞지 않은 서비스센터(20여개 운영) 숫자도 머지않아 'AS 대란'에 따른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테슬라가 CSR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코리아가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해 갖고있는 과도한 사랑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은 시대에 테슬라의 행보는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을 '차를 팔아 수익을 거두는 시장'으로만 인식할 경우, 소비자의 신뢰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테슬라가 사회적 책임을 외형에 걸맞게 통감하고 진정성 있는 CSR 행보를 펼치길 기대합니다.
강태윤 기자
양진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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